윤석열 정부가 취임 1년이 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한결같이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내거는 등 혐오와 갈라치기를 일삼았습니다. 언론 길들이기, 노동자들에 대한 무차별적 탄압, 굴욕적인 한일협상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사회적 퇴행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거기에 국가의 존재 자체를 의심하게 했던 두 사건, 신당역 사건, 이태원 참사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정부가 만들어가는 퇴행의 시대에 여성들은 더욱 취약한 환경에 내몰립니다. 제 2의, 제 3의 N번방이라 불리는 온라인 커뮤니티, 일터에서 계속되는 성폭력 사건들, 대한민국 강남 도심 한복판에서 일어난 납치 살인사건까지. 정부가 대놓고 ‘여성’ 지우기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여전히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받고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2023년.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이후 7년이 흘렀습니다.
우리는 다시 강남역에서 묻습니다.
우리는 안전한가?
아직도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차별과 폭력은 ‘여성’이라는 이유 때문이지 않은가?

그래서 우리는 다시 강남역에 모이려고 합니다. 우리를 우리로 부르게 되었던 그곳에 다시 모여 내가 아닌 우리로 함께 안전을 외치고, 성평등을 외치고, 국가와 사회의 역할을 천명할 것입니다.

여성들에게서 시작된 촛불이 박근혜 정권을 무너뜨리는 탄핵의 촛불로 커졌던 것처럼 사람들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퇴행의 시대를 만드는 윤석열 정부를 끌어내려 끝장내는 것 역시, 결국 우리가 될 것입니다.


강남역 여성살해사건 7주기 추모행동에 함께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