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 이태원 참사 청년 추모행진 '국화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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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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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 이소윤입니다.


이번 참사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떠나보내지 않아도 될 사람들을 또 다시 잃었습니다. 참사 소식을 듣고 무거운 마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을 해보았습니다. 참사 전 날 갔었다는 학교 선배, 할로윈 분장 도구가 늦게 도착해서 참사 당일 집에 있었다는 지인. 그렇게 저는 운 좋게 살아남은 사람들의 소식을 들었습니다.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우리가 특별해서가 아닌, 단지 운이 좋아서 또 살아남았다는 것을.


강남역에서 여성이 칼에 찔렸을 때, 묻지마라는 가면을 쓰고 약자들을 공격할 때, 셀 수 없이 많은 사건 속에 우리는 여태 운이 좋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목숨을 운에 맡겨야 하는 것일까요? 정부가 일상 생활 속 안전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해 예방할 수는 없는 걸까요? 정부가 죄송하다에서 끝내지 않고, 다시 체계를 잡고 다시 체제를 세워 정말 제대로 국민의 안전을 지키길 한 명의 국민으로서 요구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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