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기득권 정치의 무대로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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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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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재보궐선거를 기득권 정치의 무대로 남겨두지 않겠습니다
- 페미니즘당도 ‘팀서울’입니다


서울시장 재보궐선거는 故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건으로부터 출발했습니다. 故박 전 시장은 성평등한 서울시를 유권자들에게 약속했지만, 정작 서울시청은 성평등과는 거리가 먼, 여성을 위협하는 곳이었음이 드러났습니다. ‘성평등한 서울시’는 껍데기뿐인 공약이 되었습니다. 국가인권위원회는 故박원순 전 시장의 위력 성폭력 사실을 인정하였으며, 또한 비서실 동료에 의한 성폭력을 비서실 내부적으로 은폐하고 축소하려고 했다는 2차 가해 역시 인정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존 정치권은 여전히 진실을 외면하고, 선거의 본질을 왜곡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헌까지 고쳐가며 후보를 내려고 합니다. 심지어 민주당의 서울시장 경선 후보였던 우상호 후보는 ‘박원순을 계승한다’는 글을 자랑스럽게 올려놓고,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변명으로만 일관하였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여전히 우상호 후보의 SNS에 게시되어 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 역시 이번 선거를 ‘정권심판’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할 뿐, 어떻게 하면 또 다른 피해자들이 발생하지 않는 서울시를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한 명확한 비전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3지대의 시장 후보로 선출된 안철수 후보 역시 ‘퀴어 퍼레이드를 거부할 권리가 존중 받아야 한다’며 차별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혐오와 배제의 논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습니다. 

이번 선거는 정권 심판의 선거도, 부동산 선거도 아닙니다. 故박 전 시장의 과오를 바로잡고, 기득권 정치가 훼손시킨 평등과 안전, 다양성을 회복 시키는 선거가 되어야 합니다. 여성들에게는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미래의 여성들에게는 성폭력과 성차별이 없는 서울을 물려줄 수 있어야 합니다. 더 이상 ‘퀴어퍼레이드에 찬성하냐’는 질문이 등장해서는 안됩니다. 누군가가 존재할 권리를 다른 이가 판단할 수 있게 내버려 두어서는 안됩니다. 

앞으로의 서울은 결코 이전과 같아서는 안됩니다. 새로운 서울을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은 신지예님의 서울시장 후보 출마를 환영합니다. 또한 이가현 공동대표가 미투 시국선거를 준비하며 쌓아온 기반 위에 힘을 보탤 것을 선언합니다. 신지예님과 함께 팀서울의 일원으로서 기득권 정치를 청산하고, 페미니즘의 목소리를 보태겠습니다. 

모든 시민이 각자의 차이를 자산으로 삼아 평등하게 연대할 수 있는 서울,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이 꿈꾸는 서울입니다. 신지예님과 함께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이 꿈꾸는 서울을 만들어 내는 시작에 예비당원 여러분도 모두 함께 힘을 보태 주시기 바랍니다.


2021.03.01.
페미니즘당 창당모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