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자살 급증에… 여성들 “대통령님, 출생률 말고 자살률을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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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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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고한다. 지금은 국가가 감히 출생률을 운운해서는 안 될 때라고”라며 “20대 여성의 죽음에 주목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하는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고한다. 지금은 국가가 감히 출생률을 운운해서는 안 될 때라고”라며 “20대 여성의 죽음에 주목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여성들이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출생률 대신 여성들의 높아지는 자살률에 주목해달라고 촉구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고한다. 지금은 국가가 감히 출생률을 운운해서는 안 될 때라고”라며 “20대 여성의 죽음에 주목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부 자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남성 자살자 수는 8.9% 감소한 데 비해 여성 자살자 수는 4.8% 늘었다. 그 중 지난해 상반기 20대 여성 자살사망자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초 고용한파에 직격타를 맞은 것은 비정규직과 서비스업에 가장 많이 분포한 20대 여성이었다”며 “있을 곳이 집뿐일 때 폭력에 가장 쉽게 노출되는 것은 여성과 아이들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출생도 국가의 관점에서 문제임을 부정하지는 않는다”며 “하지만 지금 이 순간 먼저 문제로 삼아야 하는 것, 주목해야 하는 것은 태어난 사람의 숫자가 아니라 청년 여성들의 목소리”라고 말했다.

또한 “살아있는 이들은 안중에 없다”며 “자살이든 타살이든 영유아, 아동, 청소년, 청년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소식이 이어지는데 정부는 무슨 염치로 출산을 장려하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태어난 아이들은 과연 잘 살고 있는가”라며 “국가가 애지중지하던 출생아들이 공적 돌봄의 부재로 즉 국가의 방임으로 하염없이 죽어간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는 모든 사람들이 언제 어디서나 차별과 혐오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한다”며 “그리고 인간다움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동권과 주거권, 의료권, 돌봄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고한다. 지금은 국가가 감히 출생률을 운운해서는 안 될 때라고”라며 “20대 여성의 죽음에 주목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하는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은 3·8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에게 고한다. 지금은 국가가 감히 출생률을 운운해서는 안 될 때라고”라며 “20대 여성의 죽음에 주목하고 죽음의 행렬을 막기 위한 노력부터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하는엄마들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공동대표는 “자살률은 신경도 쓰지 않고 출생률만 따지는 정부를 보면 정부는 가난한 사람들은 멸종시키고 부유한 사람들만 생존하기를 바라는 것 같다”며 “비혼, 비출산이 엄청 좋아서 한다기보다는 내 삶에 위험이 되는 요소는 최대한 없어야 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청년 여성들의 대책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공동대표는 “개인들이 알아서 살아남으라고 윽박지르는 시대에 왜 출산률을 운운하면서 여성들에게 죄책감과 부담감을 심으려 하는 것인지 알 수 없다”며 “오늘은 세계 여성의 날이다. 자살률과 출생률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숫자로 사는 삶에는 빵도 장미도 없다”고 말했다.

김정덕 정치하는엄마들 공동대표는 “우리는 셀 수 있는 ‘인구’이기 전에 살려야 할 ‘인간’임을 잊지 말라”고 촉구했다. 김 공동대표는 “저는 요즘 아이와 차마 뉴스를 볼 수 없다. 교사가 씨씨티비 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상하게 일이 벌어진다”며 “대체 양육자들은 언제까지 아이들에게 죄책감을 가져야 하는가. 왜 자기를 낳았냐고 책망하는 소리를 들어야 하는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정부와 국회는 여성을 ‘자궁’으로만 보고, 아이를 ‘머릿수’로만 보는 국가관 당장 버리고, ‘조용한 학살’, ‘죽음의 행렬’을 멈추라는 ‘살려달라’는 절박한 사람들의 외침을 새겨 들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출처 : 여성신문(http://www.wome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86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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