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서로를 돌보는 정치’로 완성됩니다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이하며
페이지 정보
DATE
26.04.16 17:26HIT
113관련링크
본문
[논평] 잊지 않겠다는 약속은 ‘서로를 돌보는 정치’로 완성됩니다
- 세월호 참사 12주기를 맞이하며
2014년의 그 봄으로부터 어느덧 12년이 흐르기까지, 우리는 매년 노란 물결 속에서 질문해 왔습니다. "국가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리고 우리는 어떤 사회에 살고 싶은가."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은 오늘 그날의 희생자들을 깊이 추모하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의 곁에 변함없는 연대의 마음으로 서겠습니다.
1. 기억은 투쟁이며, 진실은 안전의 토대입니다
12년이라는 시간은 기억을 흐릿하게 하려는 시도들에 맞선 시간과도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압니다. 진실 규명은 단순히 과거를 파헤치는 일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구조적 결함이 어디에 있는지 직시하는 일입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은 철저한 진실 규명을 통해 책임 있는 이들이 합당한 책임을 지는 사회, 그럼으로써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데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2. 생명안전은 ‘돌봄’의 가치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효율과 이윤이 생명의 가치보다 우선시될 때 어떤 재난이 닥치는지 목격했습니다. 페미니즘 정치는 이 차가운 논리를 거부합니다. 우리는 생명안전을 시민의 당연한 권리로, 돌봄을 국가의 핵심 운영 원리로 세우고자 합니다. 누구도 재난 앞에 소외되지 않고, 모든 존재가 연결되어 보호받는 ‘서로를 돌보는 민주주의’만이 우리를 진정으로 안전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3. 구조적 폭력을 멈추고 ‘안전할 권리’를 쟁취합시다
세월호 이후에도 우리는 이태원, 오송 등지에서 반복되는 사회적 참사를 보았습니다. 이는 우연한 사고가 아니라, 생명을 경시하는 가부장적·신자유주의적 통치 구조가 낳은 결과입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은 여성, 성소수자,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이 일상과 재난 속에서 겪는 구조적 폭력을 끊어내고, 누구나 평등하게 안전을 누릴 수 있는 정치를 열어나가겠습니다.
“기억하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
12년 전 우리가 나누었던 이 다짐은 퇴색되지 않았습니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은 세월호의 교훈을 정치의 중심에 두겠습니다. 슬픔이 무력감이 되지 않도록, 기억이 변화의 동력이 되도록, 생명과 안전이 존중받는 평등한 내일을 위해 멈추지 않고 걷겠습니다.
2026년 4월 16일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