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 | 페미니즘당의 모든 당원과 창당을 기다리시는 모든 분들께 드리는 글

페이지 정보

DATE

20.07.23 00:11

HIT

3,902

본문

안녕하십니까,
페미니즘당 중앙운영위원회 입니다.

페미니즘당이 창당을 위한 첫 걸음을 시작한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 갑니다. 꽤 오랜 시간임에도 그동안 당원 분들과 페미니즘당의 창당을 기다리는 많은 분들께 창당 상황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유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상반기 총선을 준비하며 대부분의 운영위원들은 선거캠프에 투입되었고, 또 여성의당과의 통합 논의에도 대응해야 했습니다. 숨가쁘게 선거 기간을 보내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총선 후에는 조직을 재정비하여 전체회의를 통해 당원, 발기인들과의 만남을 갖고, 새로운 운영위원장과 운영위원들을 맞이하며 창당 준비에 집중하였습니다. 당의 시각적 정체성을 구체화 한 로고 및 PI(Party Identity)를 발표하였으며, 홈페이지를 개편하고 온라인 당원 가입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지역별로 당원들과 소통할 수 있는 오픈 카톡방을 만들고, 경기도당과 서울시당의 발기인대회를 통해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하였습니다. 또한 활발한 당원 모집을 위해 ‘페미니즘은 경계를 넘는다’, ‘여자 셋이 모이면 세상을 바꾼다’ 등의 슬로건을 내새워 여러 캠페인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상반기부터 지속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저희가 주요 타겟으로 삼고 있던 여성의 날 행사 및 퀴어퍼레이드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하반기로 연기되었고, 자체적으로 모임을 주최하는데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의 홍보 전략은 추진력을 잃게되고, 많은 운영위원들이 소진 되었습니다.

페미니즘당의 당원 분들과 당 밖에서 페미니즘당의 창당을 응원하시는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간곡히 도움을 요청 드립니다. 페미니즘당은 아직도 4천8백명이 넘는 당원이 필요합니다. 저희 창당준비위원회는 법정 창당 시한인 8월 14일 이전에 페미니즘당을 창당하고, 이후 정식 정당으로서 재보궐선거와 지방선거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함께 여성 해방과 페미니즘을 외치는 ‘우리’는 동일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상호교차하며 연결되는 선들입니다. 페미니즘당은 이러한 ‘차이’를 경쟁의 수단으로 삼는 대신 다양성으로 명명합니다. 차이가 차별이 되는 사회 구조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평등’을 외칠 것입니다. 누구의 삶도 뒷순위로 밀리지 않는 평등한 사회정의, 지속가능한 생태를 꿈꾸며 주변화된 사람들의 경험과 인식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페미니즘 정당을 만들 것입니다.

이것은 바로 지금, 국가 경계를 넘어 시대의 요구이자 필요입니다. 페미니즘당은 반드시 설립되어야 하며, 그 때는 바로 지금이어야 합니다. 페미니즘당과 함께 해 주십시오.

2020.7.23.
페미니즘당 창당준비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