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 | '박원순 사건 2차 가해 앞장 선 전 서울시 비서실장 오성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명 반대' 발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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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18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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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사건 2차 가해 앞장 선 전 서울시 비서실장 오성규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임명 반대 기자회견 발언 전문 / 이소윤


안녕하십니까, 저는 페미니즘당 창당모임의 공동대표 이소윤입니다. 저는 오늘, 이재명 도지사님께서 얼마나 훌륭한 일을 하실 수 있는지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재명 도지사님. 당신은 알고 계십니까? 현재 당신께 주어진 ‘기회’가 있다는 것을요.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자리에 2차 가해자를 앉히지 않는 것으로 얻을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이 기회를 잡지 않으면, 이재명 도지사님 당신과 더불어민주당은 더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습니다. 우리 깨어 있는 여성들이 절대 자리를 내어 주지 않을 테니까요. 정말 똑똑한 정치인이라면 사회의 흐름을 읽어 낼 줄 알아야 하고, 그 속에서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알고 있어야 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이재명 도지사님, 당신은 분명 젠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 하셨지요? 멋지십니다. 계속 노력하고 계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니 이번 일도 높은 젠더 감수성을 보여 주시기 바랍니다.


경기테크노파크 원장 자리에 오르려는 오성규는 명백한 2차 가해자입니다. 오성규는 작년 12월 29일 자신의 Facebook에 박원순 전 시장에 의한 성폭력 피해자의 주장이 거짓이고 억지라는 둥, 허위 사실을 주장했다고 법적 책임까지 묻겠다는 둥, 사실을 왜곡하여 사적인 감정에 치우친 글을 썼습니다. 이는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피해자를 더욱 고통 속으로 몰고 가는 2차 가해 글입니다. 피해자에게 연대하기는 커녕, 피해자 중심주의를 비하하고 피해자에게 연대하는 여성 단체들을 조롱했습니다.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왜 그런 글을 썼습니까. 그렇게나 박원순 전 시장을 옹호하고 싶었습니까. 정말이지 두 분이 무척 친했나 봅니다.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 실장님, 당신은 무엇하러 정치를 하십니까. 한낱 감정 때문에 진실도 못 보고, 정의로움도 없는 당신이 무슨 정치를 합니까. 연말에 할 짓이 없어서 피해자를 공격해 놓고 뻔뻔하게 새해를 살고 계십니까. 뻔뻔하게 새로운 자리에 오르려 하십니까. 지금 이 순간에도 또 다른 피해자들이 생기고 있을지 모르는데, 여전히 사과도 반성도 없는 오성규 당신이 감히 누군가의 위에 서려 하십니까.

당신이 가고자 하는 경기테크노파크가 어떤 곳인지 궁금하여, 경기테크노파크에 대해서 좀 알아봤습니다. 제가 알아본 바로는 그곳은 당신이 갈 곳이 아닙니다. 경기테크노파크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해 성장과 발전과 노력이 함께 하는 곳입니다. 성장, 발전, 노력. 이 3개 중에 도대체 당신이 가진 것은 무엇입니까. 당신이 진짜 그 자리에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정신 차리십시오. 경기테크노파크 인재상에 ‘따뜻한 품성’이라는 항목이 있더군요. 그런 곳에, 오성규 당신이 원장으로 임명된다니 제가 올해 본 유머 중에 가장 웃깁니다.


이재명 도지사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피해자에게 연대조차 못 하는 오성규 전 서울시 비서 실장님이 따뜻한 품성과 어울린다고 생각하십니까. 답은 이미 나와 있습니다. 2차 가해자를 감싸지 마십시오. 사적인 감정에 사로잡혀 진실도 보지 못하는 무능한 정치인을 중요한 자리에 앉히지 마십시오. 더불어민주당의 썩은 내부는, 더불어민주당이 책임지고 도려내십시오.

이재명 도지사님께서, 더불어민주당이. 약자 편이라는 것, 피해자 편이라는 것, 페미니스트 정치인이 되겠다 한 것, 모든 것을 증명해 보이고 앞으로 더욱 뻗어 나갈 기회입니다.